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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다가
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

저승으로 간 사람이 있었다 .


염라대왕이 그 자에게 물었다 .

" 너는 어디서 뭘 하다가 왔느냐 ? "
그가 말했다 .


" 저는 한국에서 국회의원을 하다 왔습니다 . "


염라대왕이

" 그래 그만큼 누렸으면 빨리 잘 왔구나 "
라고 했다 .


그러자 그가 염라대왕님께 애절히 간청했다 .

" 염라대왕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.
아무 잘못도 없는데 차가 와서 박았습니다 .
그러니 제발 다시 보내주십시오 . "


듣고 있던 염라대왕이 말했다 .

" 아무 잘못이 없는 게 아니지 네가 법을 잘 못 만들었지 않느냐 ?
한국에선 국회의원들이 제 멋대로 입법한다고 들었다 . "

그리고 덧 붙였다 .

" 이 사람아 !
한국의 국회의원이라면 그렇게 좋은 것을 네게 주느니 내가 가서 하고 싶구나 . "

그러면서 염라대왕이
한국의 국회의원이 누리는 특혜를 낱낱이 아뢰라고 호통을 쳤다 .


그러자 그가

" 한국 국회의원의 특권은 200 가지가 넘어 다 아뢸 수가 없습니다 " 라고 했다 .


그러자 염라대왕이

" 그럼 생각 나는 대로만 말해보라 " 고 했다 .


그는 대충 이렇게 읊었다 .

1. 기본급이 월 600여만 원입니다 .


2. 입법활동비가 월 300여만 원입니다 .


3. 정근수당 , 명절휴가비 등이
연 1 , 400여만 원입니다 .


4. 관리 업무수당이 월 58만 원입니다 .


5. 정액급식비가 월 13만 원입니다 .

6. 그래서 연봉은 1억 3,000여만 원입니다 .


" 그게 전부냐 ? " 고 염라대왕이 다그쳤다 .

그러자 그는 마지못해 입을 또 열었다 .

7. 유류비 , 차량 유지비는 별도로 지원 받습니다 .

8. 항공기 1등석 , KTX , 선박은 전액 무료입니다 .

9. 전화와 우편요금 월 91만 원이 지원됩니다 .

10. 보좌진 7명 운영비가 연 3 억 8 천만 원
국고에서 지급됩니다 .

11. 국고 지원으로 연 2회 이상 해외 시찰이
보장됩니다 .
여기까지 말하고 그가
" 더 이상은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"
라고 했다 .


염라대왕이

" 네가 돌아가고 싶지 않은 모양이로구나 " 하자

마지못해 다시 입을 열었다 .

12. 65세부터 사망 시까지 월 120만 원씩 연금을
받습니다 .

13. 그 외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특권이 많습니다 .

" 정말 그 것뿐이냐 ? 내가 다 알고 있으니
이실직고 더 고하거라 " 고 다시 족쳤다 .
그러자 다시 순순히 불기 시작했다 .

14. 보험 가입 시 A등급으로
보험료가 가장 쌉니다.

15. 국회 내 개인 사무실이 제공되는데
돈으로 따지면 11억 6 , 685만 원입니다 .
이번에 도배와 인테리어 싹 바꿨는데
이렇게 와서 너무 억울합니다 .

16. 83억 들여 꾸민 국회 본회의장도 있습니다 .
이번에 PC 몽땅 새 걸로 교체했는데
못 써보고 와서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.

17. 변호사 , 의사 , 약사 , 관세사 등
" 사 " 자 붙은 직업은 겸직도 가능합니다 .

18. 깜박했는데 가족 수당으로 매월 배우자
4만원씩 , 자녀 1인당 2만 원씩도 받습니다.

19. 또 정치 후원금을 1 년에 1 억 5 천만 원씩 ,
선거가 있는 해는 최대 3 억원 까지
모금할 수 있습니다.


20. 국회 의원회관에서 헬스는 물론 병원까지
공짜입니다 .

21. 게다가 가족들 진료도 무료입니다 .

22. 폼 잡고 전용 레드 카펫 밟으면
정말로 기분이 째집니다 . 그 맛에 살지요 .

23. 국회 의사당과 불과 50미터 거리에
2 , 200억 짜리 의원회관도 끝내줍니다 .


24. 강원도 고성에 500 억들여서 국회 의정
연수원 짓고 있는데 구경도 못하고 와서
너무 원통합니다 .


25. 죄짓고도 안 잡혀가는그런 특권도 있습니다 .
이럴 땐 완죤히 기분 죽입니다 .

26. 골프도 사실상 회원 대우입니다 .
골프장 가면 알아서 설설기며 대우가 끝내주죠 .


염라대왕이 가만히 듣다가 얼굴을 붉히며

'' 이제 그만해라 .
내가 화가 나서 더 이상은 못 들어 주겠다 . "
라고 했다.

그러자 그가 정색을 하며
'' 이왕에 불었으니 끝까지 할랍니다 .
듣기 싫어도 들으셔야 합니다 . "
라고 우기며 계속했다 .

27. 그래도 모자라서 19대 마지막 회기에서
두 가지를 더 보탰습니다 .
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언제라도 불러다
혼쭐 내주는 ' 상시 청문회 ' 하고 ,
골치 아픈 지역구 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가
처리해서 3개월 이내에 보고토록 하는 것입니다 .


염라대왕이 보다 못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.


​"이제 그만하라고 하질 않았느냐 . "

그러면서 " 그렇게 해도 망하지 않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특이하구나 !
내가 내려가서 한국의 국회의원을 한번 꼭 해보고 싶구나 !" 라고 했다 .

​염라대왕 말대로 한국은 정말 특이한 나라다 .

​국회 권력이 그렇게 비대해져
횡포를 부리는데도
국민들은 그저 묵묵히 지켜보기만 한다 .
한국 국민의 인내심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.

더 대단한 것은 국회의원들의 배짱이다 .
거의 막가파 수준이고 어떻게 보면 개보다
못한 것 같다 .

차라리 개는 주인이 오라고 하면 오고
가라고 하면면 가기라도 한다 .

그러나 그들은 말로는 국민이 주인이라고 떠들지만
오라면 오히려 발로 걷어찬다 .

​그런 특혜를 누리면서도 미안한 마음은 조금도 없다.

한심한 이들의 작태를 보라.
회기 중에 국회 본회의장에서
한심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 .

이젠 모든 국민이 나서서 국회의원들의 특권을
내려 놓게 해야한다 .

아니 빼앗아야 한다 .

가진 자는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한다 .

이대로 두면 정말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
무슨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일이다 .


국회의원들은 무보수 명예직으로
선출하여야 ,
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
나라를 위하고 , 지역사회를 위하여
일 할 사람들이 선출될 것이다 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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